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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의 증가, 위기 문제

by 제곱법칙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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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분기마다 꾸준히 감소하던 국내 은행의 부실 채권 잔액이 지난해 말부터 다시 증가한다고 한다. 과연 부실채권은 무엇일까?

 

부실채권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분류되는데, 부실채권은 정상을 제외한 나머지 4개를 포함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채권이란 받을 돈을 어렵게 표현한 말이며, 부실채권이란 떼일 확률이 높은 돈을 어렵게 표현한 말이다.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만큼 은행은 메워야 하는 돈, 즉 대손충당금이 증가하고, 메워야 하는 돈이 증가할수록 은행이 운영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어 결국 다른 기업에 대출해 줄 수 있는 돈도 줄어들게 됩니다. 부실채권이 부실채권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의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현재, 2022년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이 10조 천억 원으로, 석 달 전보다 4천억 증가했다. 전체 대출 채권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도 0.4%로 전 분기 말보다 상승했다. 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부실채권이 증가한 건 2020년 1분기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는 고금리 여파로 인해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기업 가계 취약 부문의 신용 손실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로 보인다. 최근 파산한 미국 중소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향으로 인해 경각심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SVB 파산 몇 개월 전부터 내부자 대상으로 한 대출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은행은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켜졌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부실 채권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0.53%를 기록했다. 사업 초기인 만큼 대출 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예견된 일이었으나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3분기 0.39%에서 4분기 들어 0.14% 포인트 급등했는데, 이는 4분기 부실 채권 비율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36% 올랐다는 의미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0.95%로 특수은행인 수출입은행(1.12%)을 제외하면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는 2021년 말 0.01%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0.53%로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0.36%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렇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과 미국과 유럽 등에 은행들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산에 대한 여파가 우려 있으니 우리나라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치지 않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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